목련 꽃봉오리를 보면 이상하게도 부활을 생각하게 된다 - 부활절 언저리에 늘 목련꽃이 피어서 일까? 목련 꽃의 꽃망울은 겨우내 죽은 듯 메마른 줄기 끝에서 튀어 나온다. 그리고 그 꽃망울은 봉긋한 꽃봉오리 되어 우아한 자태로 피어난다. 그러나 목련꽃은 고상한 그 아름다움에 연연하지 않고, 새 잎의 돋음을 위해 처연히 자신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목련꽃잎을 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중생과 성화를 떠올린다. 메마른 줄기와 아름다운 꽃, 떨어지는 꽃잎, 그 자리에 움트는 새잎이 모두 목련이듯,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은 중생, 성화, 부활이 모두 다 그리스도의 생명을 보여주는 말들이 아닐까?
목련은 임금님을 향한 충절을 상징한다. 주님은 보내신 하늘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충성스럽게 사셨다. 그리고 작은 무리들의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그 절개를 본받아 우리에게 안겨주신 이 하나님 나라를 가슴에 고이 품고, 이 땅에 사는 동안 믿음직하고 충실한 종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눅9:23)는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물질적 축복과 내세적 구원, 번영 신앙과 이기적 신앙에 함몰되어 죽어가는 한국교회와 신학교 그리고 기독교인들을 가슴에 품고, 부활의 새로운 잎이 무성해질 그날을 꿈꾸며 꽃망울을 터뜨린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의 주경야독이 어언 2년이 지났다. 이기적인 신앙, 개인적인 영혼구원에 매달려 30년 동안 욕망의 신앙에 얽매였던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창조하신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해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 하나님 나라의 신앙과 신학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말귀를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 느헤미야의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년이 넘도록 변함없이 자기를 희생하며, 낮은 자세로 섬기는 교수님들의 말과 행동에서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를 향한 진실한 열정과 충성스러움을 배웠다. 거저 받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거저 나누어 주시는 교수님들로부터 보고 들은 이 배움을 내 일상생활 가운데서 자기부정의 삶과 이웃 사랑의 삶으로 기어코 실천해 내기를 소원한다. 그러기엔 너무 자신 없고 너무 힘들 것 같아 솔직히 겁나지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교수님들과 함께 공부한 동무들이 있기에, 이들이 함께 어깨동무하고 나아가기에, 보혜사 되시는 주의 성령이 우리 곁에 늘 서 계시기에, 나는 감히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로부터 시작되는 첫 번째 새로운 잎이 되기를 소원한다. 또한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잎사귀가 되기를 꿈 꿀 뿐만 아니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를 통해 이 땅위에 참다운 그리스도인들이 수없이 움트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전갑수(기독교학 심화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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