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조석민, 김근주, 권연경, 배덕만, 김동춘, 박득훈, 김형원 | 출판사 : 대장간 | 발행일 : 2014.08.08 | 페이지수 : 144

책소개

왜 개신교의 신앙언어는 공공성과 충돌하는가?
고통과 역사에 대한 기억과 우정의 신학이 답하다.

한국 보수교회들이 사회 정치 참여에 대한 신학적 근거의 허구!

1. 로마서 13장을 기초로 하는 ‘정교분리’ 신학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롬13:1-2) 보수 교회는 이 가르침을 절대적인 것으로 해석해서 국가 통치세력들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들은 정부의 권력이 하나님이 정하신 조건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규정하는 4절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1-2절만 강조할 뿐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2.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영적인 일에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성속이원론’
사회와 정치에 관심을 기울일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전도를 해서 더 많은 사람을 구원으로 이끄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어떤 그리스도인도 기도나 전도만 할 수는 없다. 가정생활도 하고, 직장생활도 하며, 여행도 가고, 오락도 즐긴다. 그것을 절대 시간낭비라고 비판하지는 않는다. 우리 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독 사회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만 하면 이원론을 꺼내들며 배제하려고 한다. 신학적 일관성까지도 아니고 삶의 일관성조차 결여된 태도인 것이다.

3. 그리스도인은 직접적인 사회보다 개인의 변화를 통해서 참여하라는 주장
사람과 사회를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정치나 사회참여가 아니라 복음으로 개인을 변화시키는 것을 통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개인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사회의 변화로 연결된다는 근거 없는 순진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의 삶이 개인적인 영역과 사회구조적인 영역이 모두 섞여 있기에 변화도 두 영역 모두에서 시도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목차

1부. 성서학적 통찰
세월호 참사는 하나님의 뜻인가?
성서의 하나님은 일제 식민역사에 어떻게 개입하시는가?
모든 고통은 하나님의 뜻인가?;악과 정의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
2부. 교회사적 분석
문창극 장로의 역사관의 실체; 식민사관인가? 신앙적 민족사관인가?
3부. 윤리적 진단
왜 개신교 신앙언어는 공공성과 충돌하는가?
세월호 이후의 한국 기독교, 자본주의 극복이 대안이다
사회문제에 대한 복음주의의 실패, 이제는 넘어서자.

부록
문창극 후보 발언에 대한 ‘샬롬을 꿈꾸는 나비’의 논평에 대한 공개질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