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권연경(해제) | 출판사 : 봄이다 | 발행일 : 2021.08.15 | 페이지수 : 272

책소개

인류 최고의 고전, 성경!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다, 왜?

검정 가죽, 금박, 작은 글씨, 두툼한 두께 … 성경책에 대한 첫인상.
인류 최고의 고전을 읽어보려 성경을 펼친 사람도,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고 꾸준히 읽으려는 크리스천들도,
진리를 소개하기 위해 성경을 선물하는 사람도,
누군가에게서 성경을 선물로 받아든 사람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두툼한 두께와 작은 글씨, 빽빽한 편집이
편안한 성경 읽기를 가로 막고,
이 기독교 경전을 혼자 읽으며 소화하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발목을 잡는다.

<교양인을 위한 성경> 시리즈는
걸림돌을 깔끔하게 해결했다.

– 성경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편집했다.
– 페이지마다 궁금해 할 만한 부분에 해제를 달았다.
–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며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단행본으로 묶었다.

<교양인을 위한 성경> 시리즈는
성경 원문의 뜻을 우리말 어법에 맞게 정확하게 번역한 <성경전서 새번역> 본문에
권연경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가
깊이 있는 해제를 제공한다.

로마서 _ 복음을 가장 짧게 집대성한 편지

로마서는 세계 역사를 움직인 가장 중요한 문서 중 하나입니다. 서구 역사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고, 기독교 교리의 중심에 사도 바울의 사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상의 뼈대가 로마서입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편지라는 장르 자체가 특정 상황에 좌우되기 마련이고, 이는 바울의 편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유독 로마서에는 바울이 전파했던 복음이 매우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자신의 복음을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요약합니다. 당시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란 특별히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 또한’을 의미합니다. 기독교 교회가 최초의 유대인 공동체에서 모든 민족의 공동체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유대인 신자들은 이방인 신자들에게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모든’이라는 단어에는 바로 이러한 유대인 신자들의 배타주의를 극복하려는 신학적인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고린도전·후서 _ 복음적 삶의 모습에 대한 생생한 가르침

고린도라는 세상의 한가운데서 바울은 십자가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이 십자가는 당시 사회의 주도적 가치들의 허울을 벗겨냅니다. 학벌과 권력과 배경이나 인맥은 스스로 생명을 품을 수 있는 참 가치가 아니라, 오로지 타인과의 경쟁을 위해 존재하는 인공적 가치입니다. 추구하면 할수록 삶과 관계가 파괴되는 죽음의 용병입니다.
십자가의 말씀으로 다가오는 하나님의 은혜는 이 모든 가치와 그에 기반을 둔 경쟁과 차별의 신화를 부정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당시 고린도 사회에서 배움도 소유도 부족해 사회적 존재감이 없는 하층민들을 주로 불러주셨습니다. 새로운 삶을 만들어내는 구원의 부름은 바로 이런 죽음의 가치들과의 결별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교회를 향한 두 편지에서 우리는 복음과 신앙을 추상적 교리의 체계 속이 아닌, 일상적 삶의 맥락 속에서 바라보는 법을 배웁니다. 두 편지를 통해 우리는 세상이라는 삶의 환경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초월적 정체성을 갖는다는 말의 의미를 숙고하고, 죽음의 가치들에 맞서서 참된 삶의 자태를 배우고 연습하며, 거기서 배태되는 영생의 소망을 우리의 일상 속으로 품어 들입니다. 고린도라는 사회가 오늘 우리 세계와 닮은 만큼, 이 두 편지들은 우리에게 복음적 삶의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가르쳐줍니다.

갈라디아서 _ 신앙의 삶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바울은 할례와 같은 외적/육체적 표지 대신 믿음을 강조합니다. 그가 율법 대신 믿음을 내세우는 것은 믿음만이 성령의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곧 할례 여부가 아니라 성령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필요한 결정적 조건입니다. 성령이 결정적이라는 것은 성령이 이미 주어진 구원의 증거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성령을 통해 우리가 의로움이라는 소망에, 하나님나라라는 미래의 상속에, 영생이라는 궁극적 목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의 해법은 할례와 같은 외적 조건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 걸으며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

목차

01. 로마서
02. 고린도전·후서
03. 갈라디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