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주교수님! 이것저것 계산하지 마시고 솔직한 답변 부탁드려요

작성자
하나님바라기
작성일
2018-10-10 13:07
조회
490
“제가 그동안 하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씹으니까 어떤 사람은 정치에 관심 있는 거 아니냐 하는데, 그건 전혀 아니구요. 구약의 예언자들이 잘못된 지도자를 꾸짖는 걸 보면서 저도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한 것뿐이에요.” - 김근주
[출처] - 국민일보 2017.4.6.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24223


제가 나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
제가 그닥 잘 알지 못하는 김근주 교수님 설교를 듣기에 찾아보았습니다.
좋은 것은 정치진영에 상관없이 배우고 실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근주교수님께 직설과 같은 질문을 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씹었던(위 국민일보 출처 참고함) 그 자세 그대로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씹을 것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내용인지,
......
교수님
평소 설교하시는 내용을 그대로 본인에게 적용하시는 자세로
지금의 정치권력이든 교수님 개인의 사사로운 계산이든 이런 거 과감히 내려놓고 말씀해주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p.s 아! 저는 김근주 교수님이 아끼시는 사회적 약자입니다( 질병. 질병에서 온 장애인. 서민. 나이 든 여자...)

정치적 토론 혹은 배틀이 목적이 아니라
제가 존경하는 분이 왜 김근주 교수님 설교를 듣는지 이해가 좀 안 돼서
교수님의 진정성을 볼 수 있는 질문을 하고 싶었고
그 진정성이 느껴지면 저도 계속 교수님의 설교를 들으려고 합니다.

제 주변에는 사실 그대로,
최저임금 올라서 주변 지역이 더 경제적 비활성화가 된 경우를 많이 보이고 있답니다.
소자본 자영업자 역시 더 가난해진 것도요. 노동자가 자영업자를 꿈꿨는데 그 꿈도 접고 있는 것도 봅니다. 노동자가 열심히 살면서 소자본 자영업자가 되는 꿈을 꾸는 것을 잘못된 꿈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시간당 만원의 최저 임금 때문에 아르바이트 직원을 해고하지 말고, 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그래도 어려우면 그때는 기도하자. 자신은 조금도 손해 보려고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괜히 최저임금 때문에 일자리만 줄었다고 정부를 향해 노동자에게 볼멘 목소리를 내지 말고, 할 것을 해야지 기도할 맛도 난다. - 김근주. 2018.1.25. 교회와신앙 출처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081)
전체 4

  • 2018-10-18 18:27
    김근주입니다.
    제게 질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사로운 계산 … 과감히 내려놓고” 말씀해 달라 하셨는데, 여기서 “사사로운 계산”이란 게 무엇인지 전혀 상상이 잘 안되긴 합니다. 목사가 특정한 정권을 선호해서 얻을 아무런 이익이란 것이 없다 싶어서요.
    아무튼, 질문하신 것에 대해 제 솔직한 생각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제가 박근혜 정부에 대해 비판한 까닭은 당연히 저로서는 성경이 말하는 가치, 정의와 공의, 약자 중심의 판단 등과는 거리가 멀다 싶어서입니다. 복잡한 현실 정치를 성경을 읽고 깨달은 지식으로 비판한다는 것이 어줍잖은 일이기도 하지만, 저로서는 마음과 생각을 모아 진행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제게는 이명박과 박근혜로 이어지는 십 년 가까운 세월이 그야말로 돈이 전부가 된 끔찍한 세월이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그 집권 첫 해에 일어났던 세월호 사건에 대해 참으로 말로 다할 수 없는 무참한 대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가 줄기차게 추진했던 ‘노동 시장의 유연성 강화’ 정책 역시 끔찍할 정도로 노동자의 삶을 짓밟는 정책이다 싶습니다. 제가 성경을 읽기로, 가난한 자를 위해 정치할 때 국가 전체가 부강하다고 보았기에(가령 시편 72편), 박근혜 정부의 정책은 성경이 전하는 가치와는 정 반대다 싶었습니다.

    당연히 문재인 정부라 해서 제가 믿는 바와 연관해서 비판을 안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최저임금제에 대해 문재인 정부 동안 원래 약속대로 만원까지 올라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사실상 그 정책을 포기한 것 같아 참으로 아쉽습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의 주택 정책이 잘 동의되지 않습니다. 느헤미야가 위치한 홍대 입구 근처 건물의 임대료는 그야말로 엄청납니다. 그러나 홍대 입구가 이렇게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핫플레이스가 된 것은 결코 건물주의 노력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민의 굉장한 지지를 받는 문재인 정부가 땅에 대해 국토보유세 혹은 종합부동산세를 좀 더 강력하게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를 바랬지만, 너무나 찔끔거리는 정책이다 싶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제주에 온 500명 가까운 난민 신청자들 가운데 단 한 명도 난민 인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90년대에 난민 협약에 가입한 국가치고는 참으로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난민협약에 가입한 나라들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이 모두 40퍼센트에 가까운 난민 인정률을 보이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4퍼센트이고, 이번 결정은 그 마저 수치를 더 낮추게 될 것입니다. 그 점에서 이번 결정은 참으로 유감이다 싶습니다.
    제가 동의되지 않는 정책에 대해, 아무 것도 아닌 일개 시민에 불과하지만^^ 그리스도인 시민으로서 이런저런 의견을 표현하고 반대하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에서든, 강의하는 곳에서든 그렇습니다. 다만, 박정희 독재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올바른 민주적 가치에 대해서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싶은 박근혜 정부에 비해, 현재의 문재인 정부는 단순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있다 싶어서 비판하면서도 여전히 잘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화해 정책은 실질적으로 모든 국민의 삶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이 평화의 일이 잘 진전되기를 온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최저임금이 낮아서 힘겨워하는 이웃들이 여럿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하루 여덟 시간 일하면 어느 정도 살 수 있도록 최저임금이 더 올라가기를 저는 희망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노동자가 열심히 살아 소자본 자영업자가 되는 꿈을 결코 잘못된 꿈이라 할 수 없습니다. 소자본 자영업자로 버텨내기 어려운 것에는 당연히 인건비 상승도 큰 요인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최저임금 노동자의 그 최저임금을 못 오르게 막아서 소자본 자영업자가 꿈을 계속 꿀 수 있게 되는 세상은 너무 참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연히 최저임금 인상 반대로 뜻을 모을 것이 아니라, 카드 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다른 방안을 모색하여 소자본 자영업자들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싶습니다. 그래서 소자본 자영업자와 노동자가 싸울 것이 아니라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 구체적 방안은 실무자들과 정치인들이 머리 맞대고 고민할 일이겠지요. 그를 위해 그들이 존재하니까요. 선생님이나 저 같은 평범한 시민은 자영업자와 노동자가 싸울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모아 정치권을 향해 소리를 높이도록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싶습니다.

    저의 주장에 동의되지 않으셨음에도 결정을 내려 버리지 않고 이렇게 진지하게 질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2018-10-12 15:15
    국가의 정책은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국민 모두의 마음에 드는 정책은 없지 않습니까?
    최저임금인상 정책 등 수많은 정책들이 많은 보완해야할 점들과 문제점들을 안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인상, 그로 인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해결되고 좋아진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한 정책이 효과가 있었는지 또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는지 더 나아가서 악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는 것은 그때 당장 내리기는 쉽지 않은 판단이며
    이후에도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김근주 교수님께서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일입니다.
    김근주 교수님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지금의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라는 글쓴이의 요구와는 조금은 다른 일인 것 같습니다.
    김근주 교수님께서는 박근혜 정부의 세세한 정책 하나하나를 비판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연 나라의 대표자로서 올바로 서 있는가에 대한 물음과 비판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그의 마음의 중심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말이죠.
    세월호 사건 등 너무나도 그 사람의 기본적인 자세부터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국민과 법이 심판했듯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 자체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똑같은 일을 해나간다면 김근주 교수님은 분명히 강단에서 정부를 비판할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이해관계가 복잡한 '정책'에 대한 비판은 중립적인 위치에 서 있는 교수님이 하시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교수님께서 비판하셨던 박근혜 정부의 행동과 글쓴이께서 요구하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이 두 비판은 다른 층위의 사건에 대한 비판이라고 이야기하면 쉽게 정리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인터넷 영상을 통해서 교수님을 접했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설교를 들어보면 하나님나라에 대한 깊은 소망과 사회를 향한 고민, 사랑의 자취가 느껴집니다. 교수님께서 이야기 하시는 하나님나라 그리고, 교수님께서 신앙의 선배로서 살아주신 그 삶, 이것들에 대한 진정성을 글쓴이가 이야기하시는 부분으로 의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글쓴이께서 이야기하시는 사회적 약자들의 상황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기도하고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에서 누구보다 이 사회를 기도로 품으시고 계신 김근주 교수님께서는 분명히 진정성을 가지고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고 계실 것이며 나아가서 삶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계실 것이라고 제가 감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2018-10-26 15:48
    에휴ㅠㅠ 목사님,
    목구멍의 음식은 너무 소중해요. 목사도 먹어야 살고 사명을 감당하잖아요.
    대출비, 학비, 생계비 등등 목사도 이 부분이 막히면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생각이 바뀌게 되잖아요. 비난만 할 수는 없지요.
    '사사로운 계산'이라 함은, 이처럼 아주 개인적인 이유에 따라 왼쪽이냐 오른쪽이냐를 가르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기에 하는 말이에요.
    물론 굶어죽을지언정 변치 않을 사람도 있지만요. 저는 이런 특별한 사람은 못돼요. 그저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서민인 제가 사회주의하의 사람보다는 더 자유롭게 잘 먹고 잘 쉬고 잘 노니까 우리나라가 참 좋을 뿐이에요. 교수님이 경험하신 것과는 다르겠지만 그냥 지방에서 학교 다녔고 특별한 명예없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도, 열등감이나 교만함만 건강하게 소화하게 되면 이렇다 할 제약 없이 잘 살 수 있는 우리나라가 저는 참 좋아요.

    목사님이 어느 쪽도 아닌 중립이라 하신다 해도,
    제가 페이스북과 매체에서 본 교수님은, 제 마음엔 한쪽으로 치우치신 것으로 보여요. 이건 제 느낌이에요.
    느낌과 표현의 자유를 예의 벗어나지 않게 말씀드리는 거니까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길 부탁해요.
    그리고 어차피 우리가 투표를 할 때는 한 사람만 할 수 있으니 아무래도 아무리 목사라 해도 본인이 투표하는 사람으로 마음도 눈도 기울여지는 건 당연한 거잖아요. 이것마저도 굳이 '목사님은 한쪽으로 치우치셔서 객관성이 없어보여요.' 라고 평을 내릴 마음은 없어요. 저도 한 사람만 뽑을 수 있고 한 쪽에 더 마음과 눈이 기울어지는 사람일 뿐이니까요.

    암튼, 답변을 직접 정말로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아마도 목사님 설교는 더 이상 듣지는 않을 것 같지만 (예수님, 십자가, 은혜, 사랑,,, 이런 놀라운 은총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요)
    페이스북이나 매체를 통해 보게 되면
    주님이 예비해두신 천국에서 같이 뵈올 날을 기대하며 기도할게요. 축복합니다.

    ...제가 질병으로 피를 쏟으며 수술실에 들어갈 때 이 땅에서는 마지막일 것 같았던 그 순간에,
    훌륭하지 않은 저는 '내가 정말 주님 앞에서 눈을 뜨게 될까?'가 가장 큰 자문이었어요. 그 위급한 순간에요.
    그저 내가 성경을 통해 배운대로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제 영혼을 받아주세요.'라고 마지막 신음처럼
    웅얼거렸던 기억이 있어요.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의 질문이었지요. 그래서 그냥 그 이후론 모든 일에 이 질문을 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며 결정과 선택을 하려고 한답니다.
    저의 선택과 결정은 그런 맥락에서 하는 것이니 개인적인 방식임을 이해해주세요.

    축복과 사랑을 주님의 이름으로 드립니다.

  • 2018-10-13 14:12
    정성스럽고 신중한 글 감사해요.

    저는 김근주교수님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문재인대통령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게 평가할 수가 없답니다.
    제 나름대로 양쪽의 그동안의 사상과 행보를 공부한 결과가 그렇습니다. 계속 더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문제는 상징적으로 말하기 위해 한 가지를 쉽게 실례로 든 것뿐이구요.

    암튼, 장준영님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은혜로 살아가시는 분일 테니 천국을 소망하는 기쁨이 같으리라 봅니다.

    저는 아무쪼록 김근주교수님이 문재인대통령을 비판하는 자들의 소리도 아프지만, 보기 어렵지만 잘 들으시고 보시고
    하나님나라의 사명자로서의 나팔수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 마음의 동기를 아시고 감찰하시는 내 하나님이 간혹 살짝 모르는 듯 비켜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때가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나를 잘 아시기 때문에 내 모든 것을 다 토로하고 고백하며 기대며 사니 저와 같은 약한 자도 평안과 기쁨이라는 게 있네요.

    예의와 배려 담긴 답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