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들 보세요-전대협 세대의 승리와 선택-뱅모 박성현

작성자
애국자
작성일
2019-03-23 13:16
조회
25
전대협 세대의 승리와 선택


글쓴이 박성현 주필 (닉네임 뱅모)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중퇴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마르크스 공산주의 운동권 출신으로 반국가 운동 혐의로 12년 교도소 복역

현재 자유민주주의 운동가

한국일보 기자

나우콤 대표이사

고려시멘트 대표이사

현재 뉴데일리 주필

유튜브 <뱅모 박성현> 운영 중


축하한다. 입 발린 소리가 아닌 진심으로 축하한다. ‘인간의 차원’에서 축하한다. (촛불혁명으로 무지한 국민들을 속이고) 이번 대선의 실제 승자가 된 전대협 주사파 세대, 전대협 커넥션, 당신들을 축하한다.

학번으로 치면 82~83학번에서 시작해서 87~88학번 정도까지 이어지는 당신들. 20대 청춘이었던 1980년대 후반,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과 손을 잡고 ‘미제의 식민지 남한’을 해방시키겠다고 정치투쟁에 뛰어든 이래, 이제 30년... 당신들이 대한민국을 깊게 장악하고 있음을 이번 대선에서 최종적으로 증명했다. 이번 대선 승리는 대한민국에 대한 당신들의 ‘장악력’을 확실하게 증명한 사건이다.

근 10년 터울에 가까운 한 ‘세대’가 젊은 시절 (옳든 그르든) 맹렬한 정치의식의 세례를 받은 다음, 그 정치의식의 독기(毒氣)와 어리석음이 완벽히 극복되지 않은 채, 이제 국가 권력을 전면적으로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인간의 차원’에서 축하한다.


이제 덮어둘 길이 없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세례 받았던 김일성주체사상의 독기(毒氣)를 드러내든, 혹은 그것을 완전히 극복하고 오히려 ‘미국과 손을 잡고 평양을 밟아버리든’ - 둘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들어섰음을 축하한다. 당신들 인생에서 계속 미루어왔던 최종 숙제 – 김일성주체사상으로 빠꾸-오라이 할 것인가? 아니면 평양을 밟아버리고 미국이 주도하는 현대 문명으로 나아갈 것인가? - 이 숙제를 ‘국가권력운영’을 통해 해내야 한다. 그게 당신들의 드라마틱한 인생유전(人生流轉)이다.

좀 더 쉽게 말할까? 당신들에겐 두 갈래 길이 있다. 하나는 30년 된 전대협 멘탈로 되돌아가서 평양을 역성들고 옹호하는 것. 다른 하나는 미국과 손을 잡고 평양을 밟아버리는 것, 두 번째 옵션에 대해 “에고, 저 인간들이 그 같은 행보를 할 수 있나?”라고 회의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 많을 게다.

나는 그런 행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전대협의 핵심 멘탈은 ‘권력’이지, ‘김일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20대 청년들이 ‘김일성’ 깃발을 들었던 것은 ‘혁명’을 성공시켜 ‘권력’을 잡기 위함이었다. 이제 30년 흘렀다. 선수들은 다 안다. 평양은 끝장 났다. 미국이, 평양으로 하여금 더 이상 핵과 미사일을 만지작거릴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 와중에 평양 역성 들고 평양 쉴드 친다는 것은 정치적 자살에 지나지 않는다. ‘권력’을 이해하는 집단이라면 당연히 평양을 밟아버리고 ‘햇볕’을 내다버려야 한다. 나는 전대협 커넥션이 이같은 ‘권력에 관한 통찰’에 도달할 가능성이 제법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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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김일성 깃발을 들었던 사람들이, 그후 평양을 역성 들고 쉴드치는 ‘햇볕’정책을 팔아서 정치적 세력을 유지해 온 사람들이, 이제 평양을 ‘디스’하고 햇볕을 내다버린다고? 나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앞서 말했듯 본질은 ‘권력의 장악과 운영’이지, ‘평양에 대한 충성, 혹은 시다바리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양을 밟아버리고 햇볕을 내다버리는 편이 ‘권력을 더 깊게, 더 확실하게 장악하는 길’이라고 절감한다면, 그 같은 한판 뒤집기 곡예를 해낼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이 전대협 커넥션은 권력에 관한 한 ‘달인’들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이야말로 ‘변증법적 과정’이다. 그래서 변증법에 대해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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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 공부한답시고 헤겔 보는 사람들은 정말 한심하다. 그거 공부하려면 대승불교철학 보면 된다. 그 중에서도 마명대사(인도스님)가 지은 ‘대승기신론’과 그에 대해 원효가 해설을 붙인 ‘대승기신론 소’를 보면 된다. 흔히 “대승(大乘)은 모든 사람의 깨달음을 추구하고 소승(小乘)은 수련자 개인의 깨달음을 추구한다”는 식의 관념이 펴져 있는데, 다 헛소리다.

대승은 “어리석음(無明)은 깨달음(覺)의 핵심인 ‘영혼의 바다’(眞如, 혹은 如來藏)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어리석음 안에 깨달음의 씨앗 혹은 ‘흔적’이 존재한다”라는 입장이다. 즉, 대승의 본질은 ‘깨달음’(覺)과 ‘깨닫지 못함’(不覺) 사이의 관계, ‘영혼의 바다’(眞如, 혹은 如來藏)와 ‘태초로부터 존재해 온 어둠과 어리석음’(無始無明) 사이의 관계 등 대립물(opponents) 사이의 관계에 대한 통찰이다. 대승철학은 이 둘이 ‘어울려 있다’고 본다. 대승철학은 대립물 사이의 어우러짐을 ‘화합’(和合)이라 부른다.


대립물 사이의 어우러짐이 빚어내는 역동성(dynamic)을 타고 나아가는 것 – 이를 대승철학은 ‘깨달음’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본다.


변증법은 신화다. 거기엔 아무 신비로운 게 없다. 단,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에는 깊은 이치가 존재한다. “대립물이 서로 어우러져 있다. 이 어우러짐이 바로 역동적 변화를 위한 에너지이다. 이 어우러짐을 타고 나아가면 된다.”

전대협 세대, 전대협 커넥션은 분열된 존재이다. 한편으로는 대한민국과 (미국이 주도는) 현대문명의 원리를 잘 알고, 이에 잘 적응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20대 때의 평양 추종, 혹은 그 이후의 평양-쉴드치기(햇볕)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립되는 두 측면을 함께 가지고 있는 분열된 존재가 바로 전대협 세대다.

국가 권력을 장악하지 않았다면... 장악했더라도 ‘햇볕’이 나왔던 1990년대 말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 분열은 그냥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2017년에 국가권력을 장악했다. 이제 이 분열에 내장된 다이내믹을 이용해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나는 이들이 “평양을 디스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현대 문명으로 남북의 민족 전체의 행보를 급가속시켰으면” 좋겠다. 이같은 한판 뒤집기 곡예가 일어나길 빈다. 그 곡예가 성공한다면 대한민국 정치문화는 앞으로 20년 동안 전대협 커넥션이 계속 장악하게 될 게다.

반면, 그같은 뒤집기 곡예를 하지 않는다면? 평양을 역성들고 쉴드친다면? 평양과 함께 망하는 수밖에 없다...

20대의 악몽에 짓눌려 평양을 쉴드치다가 평양과 함께 골로 갈 것인가? 아니면 평양을 ‘디스’하고 햇볕을 내다버리고 (미국이 주도하는) 현대 문명 속으로 남과 북의 민족 전체의 행보를 급가속할 것인가? 그리하여 항후 20년 동안 한국 정치문화의 ‘결정자’로 역할 할 것인가?

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선택할 시간은 길지 않다. 이같은 운명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당신들–전대협 커넥션-이 부럽다.


출처- http://www.ubon.kr/bangmo/view.php?b_idx=398

뱅모 박성현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park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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